(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오십견'(동결견)과 같은 어깨병변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7% 증가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50~6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내용의 어깨병변 환자 건보 진료현황을 26일 발표했다.

어깨병변이란 어깨를 구성하는 인대·관절·근육 등 구조물에 발생하는 손상을 말한다. 동결견·회전근개 증후군·어깨의 석회성 힘줄염 등이 대표적이며 운동 제한, 통증,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어깨병변 진료인원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226만6000여명이었던 진료인원은 2020년 230만명 선을 넘어 2022년 242만5864명으로 7%(연평균 1.7%) 증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 2022년 남성 진료인원은 108만3594명으로 2018년에 비해 8.8%, 여성은 134만2270명으로 5.7% 늘었다.

지난해 어깨병변 전체 진료인원 중 기준 50~60대 비중이 55%인 것으로 조사됐다. 60대는 27.8%(67만3000여명), 50대는 27.2%(65만8000여명)로 파악됐고 40대가 14.9%(36만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27.0%(29만여명)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 26.0%, 40대 16.6% 순이었다. 여성은 60대 28.4%(38만여명), 50대 28.1%, 70대가 16.2%를 점했다.

어깨병변 진료환자 수가 늘어나는 동안 건보 진료비 역시 증가했다.

2018년 6447억원이었던 어깨병변 건보 진료비는 지난해 8802억원으로 36.5%(연평균 8.1%) 늘어났다. 2018년 28만4000원이었던 1인당 진료비 역시 2022년 36만3000원으로 27.6% 상승했다.

김성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어깨병변의 흔한 원인"이라면서 "최근 중년에서 골프, 테니스와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어깨 관련 질환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작업과 운동은 피하고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간헐적으로 해주어도 (어깨병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http://v.daum.net/v/20231026143652489